태블릿

2010년 12월

최근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안드로이드를 실행하는 해당 기기들을 아우르는 일반적인 용어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생각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일반 용어는 "모바일 기기"인 것 같지만, 그것은 (a) 모든 휴대폰에 적용되고, (b) 아이패드의 특징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합니다.

몇 초 후, 우리가 결국 이 기기들을 '태블릿'이라고 부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이 기기들을 "모바일 기기"라고 부르는 것을 고려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이폰이 아이패드보다 먼저 나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패드가 먼저 나왔다면, 우리는 아이폰을 전화기로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귀에 대고 통화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태블릿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이폰은 전화기라기보다는 전화기의 대체품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차이점인데, 왜냐하면 이것은 흔한 패턴이 될 것의 초기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아니 대부분의 특정 목적의 기기들은 태블릿에서 실행되는 앱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이는 GPS, 음악 플레이어, 카메라와 같은 경우에서 이미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대체될지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열쇠를 대체하는 한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글꼴 크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이패드가 사실상 돋보기를 대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속도계를 이용한 영리한 기술을 사용하면 체중계마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단일 기기에서 소프트웨어로 일을 처리하는 이점은 너무나 커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될 수 있는 모든 것은 그렇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몇 년 동안, 좋은 스타트업 성공 공식은 사람들이 아직 태블릿 앱으로 인해 불필요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들을 주변에서 찾아보는 것이 될 것입니다.

1938년 버크민스터 풀러(Buckminster Fuller)는 물리적 기계가 오늘날 우리가 소프트웨어라고 부르는 것으로 대체되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ephemeralization이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태블릿이 세상을 장악할 이유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그 일행이 산업 디자인의 마법사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들 뒤에 이러한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ephemeralization이 많은 새로운 영역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효과적으로 뚫었습니다. 기술의 역사를 연구한 사람이라면 그 힘의 위력을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Apple이 이러한 힘을 등에 업고 가질 수 있는 힘에 대해 걱정합니다. 저는 80년대와 90년대의 Microsoft 시대처럼 또 다른 클라이언트 단일 문화 시대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ephemeralization이 태블릿 확산을 이끄는 주요 힘 중 하나라면, 이는 Apple과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즉, 그것을 위한 더 나은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Apple 태블릿에 가속도계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로 판명되었습니다. 개발자들은 Apple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가속도계를 사용해왔습니다. 그것이 플랫폼의 본질입니다. 도구가 다재다능할수록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예측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태블릿 제조사들은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안에 무엇을 더 넣을 수 있을까? 단순히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발자들에게 무엇에 대한 접근 권한을 더 줄 수 있을까? 해커들에게 조금만 여지를 주면 그들은 크게 발전시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의 초고를 읽어준 샘 알트만(Sam Altman), 폴 부크하이트(Paul Buchheit), 제시카 리빙스턴(Jessica Livingston), 그리고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에게 감사드립니다.